우선주들이 또 들썩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지자 우선주 테마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열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고꾸라졌던 삼성중공업우 사례처럼 도박성이 짙은 우선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쌍용양회우는 지난달 30일 9.90% 하락한 4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29일 2거래일엔 상한가를 쳤다. 지난달 8일부턴 5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시 빠지는 등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 쌍용양회우는 회사의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오는 16일 주당 9297원으로 강제 소각을 앞두고 12일부터는 매매가 정지되는 상황인 만큼 투자 위험도 높다.
한양증권우도 지난달 21·22·28일 3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9일에는 하루 변동폭이 30%를 넘었다. 대덕1우도 지난달 22·23·27일에 상한가를 쳤다. 이 같은 우선주 주가 흐름은 6월 삼성중공업우를 중심으로 한 우선주 투자 열풍을 떠오르게 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삼성중공업우는 당시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당시 우선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수십 개 우선주 종목이 급등했다 와르르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섣불리 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우선주가 작전주로 각광받는 이유는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전체 유통 주식 수가 적기 때문이다. 장 초반 일부 세력이 수급을 조금만 끌어올려도 상한가를 기록,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다. 쌍용양회우도 전체 상장 주식 수가 154만3685주에 불과하고 시총은 1000억원이 되지 않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기본적으로 유통 주식 수가 적어 호가층이 두텁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들어갔다가 급격히 손실이 커지기 십상”이라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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