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9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의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 하방위험이 증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최근 국내 상황과 결합될 경우 우리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정부는 금융ㆍ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외채, 외환보유액 등을 철저히 관리해 대외 안정성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거시건전성조치의 탄력적 운영, 민간부문의 외화자금 조달 등 외화자금유입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후보자의 대외정책를 고려할 때 현재보다 보호무역주의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관련 압박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선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통적 안보 동맹국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상호호혜적 이익을 향유할 필요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진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상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양국간 협의채널 등을 적극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