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9일 (로이터)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공화당의 법인세 감면 계획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은행업종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비디오 게임업종이 랠리를 펼치면서 이를 상쇄했다. 애플은 처음으로 시가 총액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3p(0.03%) 상승한 2만3563.3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74p(0.14%) 오른 2594.38을 나타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1.34p(0.32%) 상승한 6789.12를 기록했다.
앞서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은행주 부진에 0.05% 내린 394.45를 기록했으나 이날 MSCI 세계주가지수는 0.17%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엔 대비 1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법인세 감면 시행 연기 우려가 달러화 가치를 압박했다.
달러/엔은 뉴욕거래 후반 0.19% 하락한 113.78엔을 나타냈다. 장중 113.40엔까지 내리며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04% 하락한 94.875를 나타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상원 공화당 지도자들이 상원 규칙에 따라 법인세 감면 실행을 1년 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레넌 스위팅 XE 선임시장전략가는 "달러 강세론자들은 이 뉴스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많은 트레이더들이 강세 포지션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신규 국채 및 회사채 발행에 앞서 채권 보유량을 줄이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뉴욕장 후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bp 상승한 2.327%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는 30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2.786%를 나타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1.645%를 나타냈다.
이날 2년-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68.0bp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66.7bp까지 줄어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은 39센트, 0.68% 하락한 배럴당 56.81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선물은 20센트, 0.31% 내린 배럴당 63.4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223만7000배럴 늘었다. 287만6000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보았던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게다가 원유 생산은 34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960만배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