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중국 당국이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투입에서 5G, 인공지능, 산업인터넷, 사물 인터넷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신형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매체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5G, 인공지능, 산업인터넷과 같은 신형 스마트 SOC 투자가 기존 교통·토목 공사대비 높은 투자 효과를 낼 것이며, 앞으로 이 분야 투자가 SOC 투자의 새로운 패턴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 SOC 투자는 미래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바이두] |
롄웨이량(連維良) 발개위 부주임은 1월 15일 기자회견에서 2019년 5대 사회간접자본 투자 분야를 설명하며 도농(城鄉) 인프라 건설, 에너지, 공공서비스, 환경보호와 함께 ‘신형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히며 5G, 인공지능, 산업인터넷, 사물 인터넷 분야 투자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왕옌우(王燕武) 샤먼(廈門)대 교수는 ‘이번 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이 기존과 다른 점은 기존의 교통, 에너지, 토목공사 등과 더불어 신형 스마트 SOC 투자가 온건한 성장을 지탱하는 한 축을 맡게 된 점이다. 이것은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있어 구조적인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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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방 정부는 해당 산업이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인정됨에 따라 투자 다변화와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2019년 신형 사회간접자본 투자 분야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사업이 5G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베이징(北京), 쓰촨(四川), 산시(陜西), 장수(江蘇)성 등은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5G망 통신망 설치 사업을 한층 가속화하기로 했다. 광둥(廣東)성은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 도심지역에 5G 통신망 구축을 위해 10억위안(약 1645억원)을 투자해 2700개의 5G 기지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허베이(河北)성은 경제개발 특구인 슝안신구(雄安新區)를 중심으로 데이터 처리 기술, 인공지능, 스마트 설비 등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후이(安徽)성은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음성분석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푸젠(福建)성은 500개 분야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터넷과 제조라인을 결합한 스마트 공장을 조성하는데 100억위안(약 1조653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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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루이리(宋瑞禮)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 연구원은 ‘전통 사회간접 투자와 비교해 신형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산업 업그레이드 정책 방향과 일치하며 단기 투자수요를 맞추면서 장기적으로 잠재 경제성장률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장샤(張夏) 초상(招商)증권 연구원은 ‘5G,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의 신기술 신산업은 정부 주도의 새로운 공급방식에 의한 수요 창출로 장기적으로 GDP 성장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장샤 연구원은 2020년 5G가 정식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향후 5년간 중국 5G 발전이 가져오는 경제 총산출 규모는 10억6000억위안,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 부가가치도 3조3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2019년 약 10만~15만 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할 것으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 화신 증권 수석연구원은 ‘교통, 에너지, 토목 등 기존 SOC에 대한 투자가 계속해서 추진되겠지만, 전통 사업의 투자 효과가 점점 떨어지면서 장차 5G, 인공지능, 산업인터넷 등의 신형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투자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