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귀족 노조 파업' 여론 악화…국민銀 노조, 2차 파업 철회

입력: 2019- 01- 22- 오전 02:37
© Reuters.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설 연휴 직전으로 예고했던 2차 파업을 철회했다. 파업의 명분이던 임금 및 단체협상 쟁점에 대한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진 데다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노조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국민은행 노조는 2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소식지에서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된 2차 파업 계획 철회를 지시했다”며 “노조는 금산노조의 지시를 수용해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예고된 3∼5차 파업계획에 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대표자 교섭을 벌여 상당 부분 협상에 진전을 봤다. 쟁점이던 성과급 규모,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또 다른 쟁점인 노조의 비정규직 전환자(L0 직급) 직원의 전환 전 경력 인정,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폐지 요구에 대해서도 “노사가 인사제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L0 근속연수와 페이밴드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다”는 문구를 정했다.

그러나 현재 페이밴드 적용 대상인 2014년 11월 입행 직원에 대한 이슈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애초 페이밴드 에 대해 “새로운 급여체계에 대한 합의 시까지 적용을 유보한다”는 문구로 의견 접근을 봤지만, 사측이 “구체적 시점을 거론하지 않아 ‘무기한 연장’ 또는 ‘사실상 폐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막판 반대했다. 결국 잠정 합의는 불발됐다.

업계에선 이번 파업 철회가 지난 8일 총파업 이후 악화된 여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행장의 결단만 남긴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노조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총파업에 들어간 뒤 은행 노조 전반이 국민에게 ‘귀족노조’로 비치는 데 다른 은행 노조들의 불만이 있었다”며 “여론에 밀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만큼 조만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도 신청했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23일 열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2차 파업을 철회해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막판까지 성실히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KB국민은행, '2019 연금으로 부자 돼지 이벤트' 실시

국민은행 노조, 2차파업 철회 결의…사측과 잠정합의서 교환

국민은행 광진구청지점 개점식

금융노조·국민은행 노조, 사측과 허인 행장 고용부에 고소

KB금융·LG, 블록체인·AI 등 신기술 사업 공동 추진

'3년치 연봉 준다니 나갈까' 은행별로 수백명씩 희망퇴직 신청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