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5일 (로이터)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방어선인 3%를 넘었지만 24일(현지시간)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20% 하락한 90.76을 기록했다. 한때는 3개월래 고점인 91.076을 기록했다.
도이치방크의 앨런 러스킨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는 "어제는 국채 수익률이 통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오늘은 수익률이 3%까지 올랐지만, 통화가치는 우려될 정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에 근접하자 매수세가 나타나 달러 가치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3% 이상으로 올랐다. 약 4년래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정부의 국채 공급 증가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량을 줄인 영향이다.
유로/달러는 1.22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됐다. 아시아 거래에서 지난달 1월 이후 최저치인 1.218달러까지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0.27% 상승한 1.3977달러에 거래됐다.
그동안 유로는 유럽중앙은행이 정책회의를 마친 뒤 조심스러운 정책기조를 드러낼 지 모른다는 경계심에 약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후 유로는 되올랐다. 지난 1월 초에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보다 제법 높은 수준에서 반등이 이뤄졌다.
샤프들레인 외환거래소의 더글라스 보스윅 상임이사는 "유로는 상승세를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숨고르는 시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멕시코페소는 18.961페소를 기록했다. 이전 4거래일 동안에는 4.8% 상승했다. 좌익 진영 대선 후보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올해 7월 선거를 앞두고 설문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페소는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다.
보스윅 이사는 "좌익 진영의 지도자가 설문조사에서 크게 앞서있고,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그가 페소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2년 반래 고점인 109.19엔에서 하락해 108.70엔을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