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07일 (로이터) - 달러/원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거래되는 레벨도 최근 움직였던 1110-1130원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장의 활력도 넘치지 않는 모습이다.
그동안 환율의 동인으로 작용했던 모멘텀들도 그 위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특히 달러/원 환율을 들었다 놨다 했던 달러/위안 환율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7일 서울 거래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밤사이 역외 환율은 소폭 올랐다. 최종 호가의 중간값이 1125.75원으로 한 달짜리 스왑포인트 가격(-70전)을 감안하면 어제 서울장 종가(1124원) 대비로 2.45원이 상승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밤사이 파운드 가치의 하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이에 반사 이익을 누리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24%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브렉시트 계획을 둘러싼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이 111.30엔 수준, 유로/달러 환율은 1.1550달러 정도로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에 기록했던 레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무역전쟁 우려라는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달러화 가치 상승 및 역외환율 상승으로 인해 7일 서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하겠지만 장 중 환율이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누그러진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화 강세로 인한 상승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
그나마 장 중에는 달러/위안 환율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록 그 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날 발표될 중국 외환보유액은 위안화 환율 급등에 따른 중국 외환당국의 행보를 파악하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일제히 상승…2분기 어닝시즌 낙관론 확대 英 파운드 가치 11주 최저…노딜 브렉시트 우려 자문관 "달러/위안, 7위안까지 올라가지 않을 것" - 보도 인민은행, 위안화 안정 위해 FX 옵션에도 준비금 재부과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김동연 부총리 총리-부총리 협의회 참석(오전 9시30분), 김동연 부총리 국무회의 참석(오전 10시), KDI 경제동향(2018. 8) 발표(정오)
⊙ 금감원: 2017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 발표(정오)
⊙ 한은: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대방안 분석(조사통계월보 2018년 7월호) 발간(정오)
⊙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결과(오후 1시30분)
⊙ 일본: 6월 가계지출(오전 8시30분), 6월 경기동행/선행지수(오후 2시)
⊙ 중국: 7월 외환보유고(미정)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