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120년 고객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을 올해 경영목표로 정했다. 6대 경영전략으론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금융명가(名家) 지배력 확대 △최강의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 △디지털 혁신 주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은행의 120년 역사는 고객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라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최고(最高) 은행을 만들어가자”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어려운 금융 환경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다”며 “12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금융의 맏형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고객 중심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관점에서 빅데이터와 비(非)대면 채널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비대면 자산관리 역량도 키울 방침이다. 또한 금융명가로서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혁신성장 부문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도 집중해야 할 부문으로 꼽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실우려 자산을 감축하고,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적인 여신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430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좀 더 공들일 계획이다. 현지 소매영업과 투자금융(IB) 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사용자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고, 영업점에 전자문서시스템을 신속히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금융 소외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서민금융대출 금리를 최대 2%포인트 감면하고,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향후 3년간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결성해 3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1일 금융지주 체제로 본격 출범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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