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연휴 복귀 첫 날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직전 거래일(9월29일) 종가 대비 2.90원 낮은 1142.50원에 첫 거래된 뒤 이후 낙폭을 늘려 1138원대까지 하락해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한 데다 외환시장에서도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에 대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연휴 기간중 해외 증시의 호조 분위기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급등중인데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인상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장에서만 4천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조금 전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발표한 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로 대체로 상승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또 다른 하락 동인이 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의 경우 직전일 종가인 6.6248위안에서 현재 6.59위안대로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일을 맞았지만 북한쪽에서 별다른 도발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일단 주식쪽이 워낙 좋은 데다 아시아 장에서는 달러화까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힘없이 밀리고 있다"면서 "연휴 기간중 역외 거래에서도 1130원대 후반 레벨이 저점이었는데 이 레벨이 아래로 뚫릴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 시가 1142.5 고가 1143 저가 1138.1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6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633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