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3일 (로이터) - 개장 이후 전일 종가 부근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어제와는 반대로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달러/원 시장의 동인이 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전일종가(1133.20원)를 중심으로 1131.80-1133.80원의 2원 레인지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연휴 이후 어제까지의 거래와는 달리 수급쪽에서 물량이 별로 없었던 가운데 대외 모멘텀도 약화되면서 완연한 주말장 분위기가 나타났다.
그러던 환율은 중국 위안화 환율을 따라 하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틀간 장중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을 동반 상승시켰던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하락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통화스왑이 연장됐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통화스왑 계약 연장 소식도 있지만 무엇보다 달러/위안 환율이 내린 것이 조용하던 달러/원 시장을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환율은 현재 1130원 부근까지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1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휴 이후 지속해온 순매수세에서 벗어나 이날은 매도 우위의 매매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 시가 1132 고가 1133.8 저가 1130.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680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