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7일 (로이터) - 미국 달러화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16일만 해도 달러화는 주요 통화들 대비로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밤사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에도 미국의 부진한 물가 상승률이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 간밤에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최근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인플레이션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속에 미국 달러화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밤사이 주요 환율들이 16일까지의 달러 강세 흐름에서 벗어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 서울 시장에서 114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1135원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17일 서울 거래에서도 달러/원 환율 KRW= 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및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에서 벗어나 전날까지 이틀 연속 반등한 국내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달러화 약세로 인한 하락 압력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다.
반면 이날 수급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목요일에는 결제 수요들이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전날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및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이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16일까지 닷새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FED 정책회의록 공개와 트럼프 CEO 자문위 해체로 하락 연준 회의록 발표 후 소폭 상승...트럼프의 경제자문위 해체는 오름폭 제한 정책결정자들의 인플레이션 약화에 대한 우려 커져 - FED 회의록 금리 인상 궤도의 '중간 지점'에 있다 - FED 윌리엄스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기후변화 대응과 성장을 위한 투자 (OECD 보고서 요약)(오전 9시30분), 2017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발표(오후 5시)
⊙ 한은: 2017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정오)
⊙ 금감원: 저축은행의 '17.2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오전 6시)
⊙ 통계청: 2017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정오)
⊙ ECB 7월19-20일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공개(오후 8시30분)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이상 오후 9시30분), 7월 산업생산(오후 10시15분), 7월 경기선행지수 수정치(오후 11시)
⊙ 유로존: 6월 무역수지, 7월 인플레이션 최종치(이상 오후 6시)
⊙ 일본: 7월 수출입, 7월 무역수지(이상 오전 8시50분)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댈러스 연은과의 대화"에서 질의응답 참여(18일 오전2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에디나 로터리클럽에서의 질의응답 참여(18일 오전 2시45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