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3일 오후 7시15분
패션 전문 LF그룹이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을 인수해 부동산 금융업에 전격 진출한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10여 년 만에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구조를 ‘패션’과 ‘부동산 금융업’ 양대 축으로 재편하려는 포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F는 코람코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코람코 회사발전협의회장) 보유 지분 5.43%와 우호 소액주주 지분 40.57% 등 총 46%를 약 1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제한적 경쟁입찰을 실시해 LF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조만간 정식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기업 가치를 3400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 한화증권이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9.94%를 키움증권에 매각할 때 가격(100% 환산 기준 2362억원)을 고려하면 약 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셈이다. 이번 거래로 LF는 코람코자산신탁의 100%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인수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의 나머지 지분은 2001년 설립 당시 출자자로 참여한 우리은행(12.2%)과 산업은행(11.7%) 키움증권(9.94%) 코리안리재보험(9.68%) 신한은행(7%) 등 금융회사들이 나눠 갖고 있다. LF는 금융회사 보유 지분도 모두 사들이기 위해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김대훈 기자 hugh@hankyung.com태영건설 '협업·내실·글로벌'로 외식업체 보유한 PE... 질주하는 하나금투 대체투자… 키워드는 '중동... 임원 차입금 이어 이번엔 총수일가 연봉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