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모빌/JP모건/웰스파고 주가 하락이 S&P500지수에 부담
* 1분기 기준 다우 ↑ 4.6%, S&P500 ↑ 5.5%, 나스닥 ↑ 9.8%
* 다우/S&P500, 2015년 이후 최고의 분기...나스닥은 4년래 최대 분기 오름폭 기록
뉴욕, 4월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엑손모빌과 JP모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분기말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4년래 가장 강력한 1분기 상승폭을 거뒀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31% 내린 2만663.22, S&P500지수는 0.23% 밀린 2362.72, 나스닥지수는 0.04% 빠진 5911.74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4%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7%, S&P500지수가 0.04%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1.5% 오르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6%, S&P500지수는 5.5%, 나스닥지수는 9.8% 급등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6개 분기째, 나스닥지수는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2013년 이후 최고의 1분기를 보냈고,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의 분기 오름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 넘게 올랐던 2013년 이후 최대 분기 상승폭이었다.
주요 업종 별로는 올해 현재까지 S&P500 기술(IT)업종지수가 12.2% 전진하며 가장 호조였고, 에너지업종지수가 7.3% 하락하며 제일 저조했다.
뉴욕증시는 견고한 거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안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사상 최고 영역에서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의 개선 또한 증시의 상승을 도왔다.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곧 시작될 1분기 기업 실적이 높아진 증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500지수의 12개월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약 18배로 장기 평균인 15배를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10.1%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최대 한도로 한껏 뻗어나간 상태"라며 "만약 어닝이 기대치만큼 성장해주지 못하면 확실한 우려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 40명이 넘는 전략가들이 참여해한 로이터폴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2%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금융(-0.72%)이 8개 하락세를 주도했다. JP모건(-1.34%)과 웰스파고(-1.03%) 등 대형 은행주가 특히 부진했다.
엑손모빌의 주가가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2.02% 밀린 것도 부담이 됐다.
반면 FMC는 듀폰의 작물 보호 사업부를 인수한 한편 자사의 건강·영양 사업부는 듀폰에 매각한 뒤 13.15% 폭등했다. 듀폰의 주가는 1.60%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1.19% 상승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