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국 최강의 반격 카드는 '희토류 자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
희토류 자석은 희토류 원소로 만들어진 강력한 영구자석으로 일반 자석보다 5~10배 강력한 보자력(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인 네오디뮴(neodymium) 자석은 스피커와 헤드폰, 전기 모터, 진공청소기 등 각종 가전제품에 사용된다. 또한 희토류 자석은 다수의 군사 무기 제작의 필수부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티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희토류 자석 수입액은 3억9500만 달러(약 4675억 6150만원) 규모로 이 가운데 2억5700만 달러(약 3042억 6230만원)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홍콩 매체 신바오(信報)는 ‘만약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와 희토류 합금 수출만을 제한한다면 미국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범위를 확대해 희토류 자석, 희토류자석을 사용한 모터 등의 가공품에까지 제한 범위를 확대한다면 미국의 일부 산업은 공급 중단 사태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희토류 자석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일본과 독일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이곳의 자석 생산에 쓰이는 희토류 원자재 또한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자석 제작에 사용되는 일부 희토류 원소는 중국 생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프로슘(Dysprosium)이 대표적인 예다. 디스프로슘은 현재 중국 외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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