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25일 (로이터) -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휘발유와 경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해 정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며칠간 약세를 나타낸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WTI는 0.39달러, 0.6% 상승한 배럴당 66.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브렌트유는 0.27달러, 0.4% 하락한 배럴당 76.17달러로 마쳤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유가를 떠받쳤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글로벌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로 석유와 같은 원자재 구입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거래일에 유가는 글로벌 경제가 약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로 5% 폭락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19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634만6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369만4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의 총 원유재고(전략적 비축분 제외)는 4억228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략적 비축분까지 포함한 미국의 총 원유재고는 6억5650만배럴이다.
휘발유 재고는 482만6000배럴 줄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87만8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226만2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92만7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이번 발표에 따르면 원유는 약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공급이 감소하고 정유 공장 가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은 상당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공장 가동률도 약간 올랐다. 플린은 분석가는 "유지 보수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정유사들은 더 많은 경유와 난방유를 처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