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정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력계통 설비 검사를 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박지현)가 민간 발전회사들과 손잡고 대기오염 감축에 나섰다. 발전소에서 내뿜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2019년 민간발전협회와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직후 올해까지 3년 동안 한국중부발전과 울산화력, GS, 포스코 등 공공·민간 발전업체와 함께 발전소 공해방지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합동점검을 시행했다. 다른 발전소 설비를 개선하기 위한 사례를 연구하고 사용전 검사를 위한 간담회도 수시로 진행했다.
지난 4월 전기안전관리법 시행에 따라 발전소 공해방지설비 가동능력 향상을 위해 개조 공사과정에서 사용전 검사를 시행했다. 발전소에서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설비 안전관리를 강화할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전소 공해방지설비 검사를 강화할 제도도 신설됐다. 4월 27일 ‘전기설비검사 및 점검의 방법·절차 등에 관한 고시’가 제정됐다. 새로운 고시에는 발전소 정기검사 과정에서 공해방지설비에 대한 검사 기법과 배연탈황설비 및 배연탈질설비에 대한 검사 항목이 추가로 담겼다.
신설된 검사 항목은 국내 최대 용량 발전소인 신보령화력에 처음 적용됐다. 새 검사기법을 적용받은 발전소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Dust)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현 사장은 “여러 발전사와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며 “기피시설로 인식되는 발전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발전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 23일 전북혁신도시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 발족식을 열고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정전사고 예방과 위기 단계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자체 추진 계획을 세우고, 공공·민간 비상용 발전기 가동 지원을 위한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발전소와 전력계통 설비 사용전 정기검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취약시설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관리도 한층 꼼꼼하게 할 계획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 사업 과제 발굴 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본사에서 사내 혁신위원과 지역주민, 자치단체 의원, 대학교수, 협력업체 대표 등 각계 인사 10명을 제2기 시민참여혁신단 위원으로 위촉하고 첫 토론회를 열었다. 시민참여혁신단은 국민이 체감할 혁신 아이디어와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그 추진 방안에 대해 자문하는 대내외 소통협의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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