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8일 (로이터) -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안 통과에 대한 공화당의 노력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31% 하락한 93.64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8% 내렸다.
유로/달러는 0.23% 상승한 1.179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82% 내렸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윈씬 이머징 시장 통화 전략가는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며 "특히 엔화대비 가치 하락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 통화에 비해서도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윈씬 전략가는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한 요인 중 하나가 미국 금리 하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의 세제개혁안에 운명에 무게를 뒀다. 미국 하원은 전날 세제개혁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지난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세제개혁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미국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원이 바라는 자체 세제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원의 세제개혁안은 이미 공화당내 일부 반대세력의 저항에 맞닥뜨렸다. 세제개혁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은 다음 주 추수감사절 이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윈씬 전략가는 "시장은 상원 표결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에 더 많은 자료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달러화를 압박했다.
캠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의 칼 샤모타 전략이사는 "이 소식은 확실히 세제개혁안을 포함해 여타 재정 정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지난달 주택 착공이 발표된 후 잠깐 상승하기도 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화의 가치도 주간으로 상당히 하락했다. 달러대비 두 통화의 단기국채 수익률 매력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외환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 수요가 줄었다.
호주달러는 0.29% 하락했으며 뉴질랜드달러는 0.54% 내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