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하나금융투자가 글로벌 IB 인력 충원에 나섰다.
[사진=하나금융투자] |
글로벌사업본부는 지난해 8월 글로벌 IB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새로 꾸린 영업 조직으로 현재 외국계 금융사, 국내 증권사, 회계법인 경력이 있는 인력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주로 해외 대체투자 투자 설계·실행, 해외 부동산 금융·투자, 해외 자산 인수·구조화 금융, 해외 자산 유동화, 해외간접투자·집합투자증권 관련된 상품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 미국 덴버 오피스 빌딩(1145억원), 파리 생드니 오피스 빌딩(750억원) 투자 등도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하나금융투자의 전반적인 실적 성장에도 IB그룹이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3분기 IB부문 누적 순영업이익은 13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26%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영업이익은 494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8.99%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은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1본부, 투자금융2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글로벌사업본부 총 5개 본부로 구성돼 있는데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체투자 자산을 찾기 위해 IB그룹에 오픈 R&R(Role & Responsibility)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개발사업을 주로 담당하던 부동산금융본부가 해외 오피스·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해외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던 글로벌사업본부가 국내 대형 오피스 투자도 할 수 있게 본부 간 칸막이를 없앴다. 즉 전통 IB 영역(ECM, DCM)을 담당하는 자본시장본부를 뺀 나머지 4개 본부가 국내외 구분 없이 부동산 대체투자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IB그룹은 해외 대체투자 딜을 잇따라 성사시켰고 실적 증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딜은 3100억원 규모의 아부다비 소재 대학캠퍼스 PPP(민관합작투자)자산 지분인수, 3600억원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투자, 1000억원 규모의 아일랜드 더블린의 위워크(WeWork) 오피스빌딩 인수 등이 꼽힌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기업금융(IB)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영업 강화 일환으로 4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20일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