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LG전자와 손잡고 스마트폰 LG윙 사전예약을 한다.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 중 단독이다. 로켓모바일을 앞세운 쿠팡이 온라인 휴대폰 판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다음달 4일까지 LG윙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LG윙은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의 두 개 화면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메인 스크린을 T자로 돌려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일 만큼 휴대폰 판매 시장에서 쿠팡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7월 비대면 휴대폰 개통 서비스인 로켓모바일을 출시했다.
쿠팡에서 휴대폰을 사면서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등 통신사를 비교하고 요금제 가입까지 마칠 수 있다. 구입 후 통신사 가입을 별도로 해야 하는 자급제폰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쿠팡은 이를 위해 KT와 LG유플러스 대리점 코드를 확보했다.
쿠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점과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를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 관계자는 “주문 다음날 로켓배송으로 스마트폰을 받아 개통까지 완료할 수 있는 ‘속도’가 로켓모바일의 최대 무기”라고 말했다. 쿠팡은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와 중고 보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휴대폰 유통 시장에서 쿠팡의 존재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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