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3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13일 부동산 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해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대응 조치를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터키 경제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김 부총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 "일부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걸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국토부 중심으로 우리(기획재정부)도 같이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떤 조치를 말하긴 이르고 면밀히 보겠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응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원칙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투기는 막고, 맞춤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터키 경제 불안에 대해 김 부총리는 "터키 경제의 내부적 취약성과 미국과의 관계 두 가지가 겹치다 보니 터키 경제가 불안하다"며 "우리 경제가 터키 경제 불안정성에 영향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익스포져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긴밀히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며 "다른 신흥국 전이 가능성을 조금 더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제한적으로 보고 있으나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문제는 국제적인 움직임과 동조화되면서 움직여 크게 문제 될 거라 생각 안 한다"면서도 "긴밀하게 보고 있고, 그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되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국장 면세점 허용과 관련, 김 부총리는 "국내 소비와 일자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관세 당국의 물품 검사나 검역 이런 문제 때문에 양쪽을 다 봐야 한다. 오랫동안 검토해 온 사안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관 검사와 농산물 검사에 대한 보완점을 만들 수 있는지 보고, 내수와 일자리 문제를 보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김 부총리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정책실장과 통화했고, 금요일 저녁 식사도 같이 했다"며 "갈등설은 맞지 않다.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는 데 협의 없이 어떻게 결정되나"며 "제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특정 사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거 없이 똑같은 생각으로 일방향으로 가는 건 건설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협의하고 조정하면서 생산적인 방향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