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6월 소비자물가 보합세 보여...6월 소매판매는 예상밖 감소세
* 美 소비자 신뢰지수도 하락
* 부진한 지표에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약화돼
뉴욕, 7월15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루 만에 반등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했다.
美 6월 소비자물가가 보합세를 보인데다 소매판매도 예상 밖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돼 국채 수익률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같은 분위기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279%로 2주 최저치를,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323%까지 하락하며 6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리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휘발유 가격과 휴대폰 서비스 비용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전망했었다.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1.6%로 5월의 1.9%에서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 전망치 1.7%도 하회했다.
이로써 그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료들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미 상무부는 소비지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6월에 전월비 0.2% 줄며 2개월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유소, 옷가게, 슈퍼마켓 판매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디렉터는 "지표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내가 말해왔던 것처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없으며, 대학 등록금에서만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이같은 지표가 공개된 뒤 금리 선물가는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일 장 마감 때의 55%에서 47%로 낮춰서 가격에 반영했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역시 93.1로 전문가 예상치 95.0을 하회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후반 2.348%에서 이날 후반 2.324%로 하락했다.
단기물인 2년물 수익률은 같은 기간 1.367%에서 1.355%로 움직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