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하반기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보다 과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1% 성장했으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며 “오히려 전기비 기준 상반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는 사실에서 국내 경기 흐름이 매우 미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성장률 지표에 따르면 정부지출이 1.3%포인트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정부투자에 힘입어 건설과 설비투자의 전기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여파로 민간 부문 투자 기여도는 -0.5%포인트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한일 교역분쟁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확실해진 만큼 경제정책은 경기부양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수렴되고 있다”며 “여기에 소비가 회복될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더라도 소비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진한 경기흐름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도 추가금리 인하 필요성에 상당부문 공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이 다시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 만큼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통해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를 제자리에 올려 놓을 필요가 있다”며 “추경이 막혀 있다면 하반기 50bp 금리인하도 고려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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