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01일 (로이터) - 미국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년동기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임금이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2분기(4~6월) 고용비용지수(ECI)가 전기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7%를 밑돌았다. 직전분기(1분기)의 0.8%에 비해서는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
1년 전보다는 2.8% 상승했다.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전분기에는 2.7% 올랐다.
고용비용의 약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전기비 0.5% 인상됐다. 전분기 0.9%에 비해 인상 속도가 둔화했다. 1년 전보다는 2.8% 인상됐다. 역시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하반기에 인력수급이 빽빽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임금 성장세에서 크게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시장은 완전고용(실업률 4.0%)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비용이 최소한 3%는 올라야 인플레이션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2%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민간부문의 임금은 0.6% 인상됐다. 1년 전보다는 2.9% 상승했다. 1분기에도 2.9% 올랐다.
복지비용은 전기비 0.9% 상승했다. 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1분기 0.7% 상승을 웃돈다. 1년 전보다는 2.9% 상승해 201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분기에는 2.6% 올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