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사흘 만에 1130원대로 올라 거래를 마쳤다.
전일비 4원 오른 1129.5원에 개장한 환율은 5.1원 상승한 1130.6원에 마감했다. 최근 달러/원은 매번 저점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지만 오늘은 고점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강세에 제동이 걸린 여파도 작용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추정하면서 이날 달러/원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장 초반 달러/원은 간밤 위안화 약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 시 경기대응요소 도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위안화 강세에 대한 중국 정부 대응으로 해석됐고, 이에 위안화는 약세 반응했다. 위안화 약세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데다 역내 네고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1127원까지 반락했다.
환율이 10년 평균환율인 1125원을 위협하면서 하방 압력을 계속 키우는 듯했지만, 이후 환율은 저점을 딛고 꾸준히 올라 1131원선까지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장 참가자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추정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한 외은이 계속 비드를 대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 "당국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오늘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이같은 물량이 없었다면 환율은 1127원 밑으로 더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환율 상단은 여전히 무겁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아시아 통화들 중 원화의 약세폭이 가장 컸다. 0.62% 상승 마감했다.
** 시가 1,129.5, 고가 1,131.1, 저가 1,127.0, 종가 1,130.6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69.82억달러, 한국자금중개 4.51억달러
** 29일자 매매기준율: 1,129.3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50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779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