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3일 (로이터) - 상승 출발한 환율이 장 중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달
러/위안 환율이 반락한 데다 국내 증시도 낙폭을 일부 만회한 영향이다. 달러/위안 시
장에서는 중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가능성이 추정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5.6원 높은 1139.5원에 첫 거래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늘려 1140원 위로 올랐다. 환율이 114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
난 1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강세가 계속된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출발을 이끌어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애플 악재로 3% 가
까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 등 유럽지역 통화들의 약세를 발판으로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렉시트 및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우려가 파운드와 유로화의 약
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밤사이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6.97위안 부근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눈앞에 뒀던 달러/위안 환율이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
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현재 6.95위안대로 밀려나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역내
환율(CNY)도 하락중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가능성도 언급
되고 있다.
1140.4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달러/원은 현재 1135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비
상승폭이 2원 내외로 줄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전고점 부근까지 오르면서 한 차례 개
입이 더 나온게 아닌가 싶다"면서 "그 영향에 달러/원도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고 말
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에 이날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스
피지수는 한 때 2% 이상 하락했다가 현재는 1.3% 정도의 낙폭을 기록중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1.12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엔은 113.70엔 수준으로 전일비 0.3엔 정도가 낮다. 글로벌 달러의 강세에도 불구하
고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엔화 강세로 이어진 결과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가 1139.5 고가 1140.4 저가 1135.8
외국인 주식매매 유가증권시장 1292억원 순매
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