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엉덩이 무거운 한국전력, 연료비 연동제에 9% 급등

입력: 2020- 12- 19- 오전 12:42
© Reuters.  엉덩이 무거운 한국전력, 연료비 연동제에 9% 급등

사진=한경DB

한국전력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다음 달부터 유가에 따라 전기요금이 달라지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증권업계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한국전력이 유가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이유다.

18일 한국전력은 8.85%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5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소위 ‘엉덩이가 무거운 주식’으로 통한다. 올해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는 와중에도 좀처럼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 이번 달 초까지도 연초대비 24.21% 하락한 2만16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 개편제를 발표하면서 주가는 이틀만에 19.91% 뛰었다. 이번 개편에 따라 화력발전 연료로 쓰는 석유·가스·석탄의 가격 변동분이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지금까지는 유가 변동이 전기요금에 즉각 반영되지 않아 한국전력은 유가가 오를 때마다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는 유가 상승으로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개편안이 발표되자 증권사 7곳에서 보고서를 내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하나금융투자는 30% 상향한 3만9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료비연동제, 기후·환경요금 분리고지 및 반영, 요금할인 특례제도 정비까지 규제가 종합적으로 변화했다”며 “실적과 배당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역사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를 내놓은 현대차증권은 3만원을 제시했다.

이번 개편안으로 한국전력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개편 목적은 이익의 증가가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에 중립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코로나19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면 전기요금이 내년 1분기 kWh당 3원, 2분기 5원씩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에는 전기요금이 1.6~2.1% 인상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도 4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전기요금 얼마 오를지 모른다"는 '조삼모사 정부' [현장에서]

탈원전해도 전기료 안 오른다더니…요금제 기습개편한 정부

내년부터 1인 가구 전기료 오른다

유가 따라 매겨지는 전기료…"2년 뒤부터는 크게 오를 수도"

'전기요금에 유가 반영' 결정된 날, 국제유가는 9개월만 최고가

내년부터 확 바뀌는 전기요금…우리집은 얼마 내나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