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2일 (로이터) - 미국이 지난 주 독가스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정권을 두둔하는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반군 공략을 위해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 주 민간인들에게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사린 가스 공격을 감행해 다수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8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부가 사린 가스 공격을 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그럴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아사드를 두둔했고, 오히려 시리아 반군을 비난해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외롭게 홀로 시리아를 지지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러시아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를 비난하는 서방 국가들의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전달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앞서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개최된 G7 외무장관회의에서 기자들에게 "G7은 러시아에 위선적 태도를 버리라고 분명히 요구할 것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과정에 진실한 태도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으로 내전을 종식시킬 '작은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