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고 명품판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더리얼리얼이 2020년 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GMV(거래 총합)이 9개월만에 신장세를 기록한 건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명품 소비와 리커머스가 트랜드로 잡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리얼리얼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더 리얼리얼은 2020년 4분기 매출 8459만 달러, 영업적자 506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적자가 지속됐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나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미래에셋대우 리포트에 따르면 더리얼리얼은 Take Rate가 35.7%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했고 코로나19 관련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이 정상 오픈하며 중고 명품 공급이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또한 4분기 GMV는 3억 달러였는데 12월만 한정하면 전년 동기 대비 6% 늘며 9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이다. 신규 활성구매자수는 3만2000명으로 분기 최대 수준이었다.
경민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이던스는 2021년 1분기 GMV 17~20% 증가로 상반기 내 소규모 매장 및 감정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백신 공급에 따른 빠른 명품 공급 정상화 시 향후 가이던스 우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명품 리세일 시장 규모는 2018년 162억 달러에서 2026년 685억 달러로 매년 20%씩 성장할 전망이다. 더리얼리얼은 전문가 감정을 통한 위탁, AI와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으로 중고 명품시장의 성장 수혜를 온전히 받을 것이라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분석이다.
경 연구원은 “명품 중고시장 성장성과 리얼리얼 플랫폼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고려하면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