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소형가전제품이 일명 ‘차이슨(Chyson, China + Dyson)’으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한편, 중국 가전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이슨’ 가전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과 손색 없는 품질을 기반으로, 명품 소형가전의 대명사 영국의 다이슨(Dyson)에 비견되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차이슨 제품으로는 디베이(地貝) 무선 청소기, 샤오미의 공기 청정기, 에코백스(科沃斯)의 로봇 청소기 상품들이 꼽힌다. 특히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디베이의 무선 청소기 제품의 가격은 다이슨 청소기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디베이 무선청소기(좌) 다이슨 청소기(가운데), 중국 아이푸 무선 청소기 제품(우) |
이와 함께 중국의 소형 가전제품 시장은 중산층 확대와 소비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실현하면서 중국 소형가전업계가 황금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소형가전제품 시장은 2012년이후 연평균 13.5%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기준 3155억위안에 달했던 소형가전 시장은 지난해 3553억위안(약 57조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형 가전 제품은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지난해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 시즌에도 폭발적인 판매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중타이시대시장연구소(中怡康時代市場研究)에 따르면, 로봇 청소기 제품은 광군제 기간에 48.9% 달하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또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품의 판매는 각각 11.9%, 34.9%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가전 시장 전망과 관련, ” 냉장고,TV와 같은 대형가전시장은 지난해 역성장세를 보였지만 소형 가전 분야는 ‘2030’ 신세대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능성을 중시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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