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기대 이하 실적으로 유동성 우려가 높아진 두산그룹주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두산중공업도 1080원(10.33%) 빠진 937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이기도 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자회사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으로 당기순손실 4217억원을 시현했다.
이처럼 핵심 계열사들이 부진하면서 나머지 두산그룹주 역시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주회사인 두산이 7.7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5.20%), 두산밥캣(-3.44%) 등 주요 계열사가 3~7% 가량 뒷걸음질쳤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한기평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핵심 계열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지원 부담이 가중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직·간접적 지원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여부, 계열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부담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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