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세계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3%로 지난 두 차례 수축국면의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부진 정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 3번의 수축국면 중 이전 두 차례의 중간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제조업 생산 부진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교역위축과 투자감소,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가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이 불거지면서 교역신장률이 하락하고,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및 중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이 빠르게 둔화됐다"며 "특히 선진국과 신흥국간 분업체계 약화는 GVC(글로벌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참여도가 높은 국가나 신흥국에게 교역 및 생산 증가율 하락폭을 더욱 확대시켰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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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살펴보면 최근 수축국면에서는 유로지역과 일본의 둔화세가 뚜렷했다. 한국은행은 "교역 및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품목과 국가에서 부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기조 강화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특히 기업들의 대체국 및 자국으로의 생산공장 이전이 가속화된다면 제조업 생산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제조업 생산 부진은 경기순환적 요인 외에 보호무역기조 강화, 글로벌 공급체계 약화 등 통상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제조업 역시 중·장기적 시계에서 경쟁력 제고 노력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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