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운영했던 인천터미널점이 ‘롯데’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4일 인천터미널점을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터미널점은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영업면적 5만1867㎡(1만5690평) 규모다.
인천터미널점은 신세계가 1997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재정난을 겪던 인천시가 2012년 9월 롯데에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매각하면서 소유권이 롯데로 넘어갔다. 이에 신세계는 “인천시가 롯데와 비밀협약을 맺고 특혜를 줬다”며 매각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1·2·3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롯데는 1일 신세계로부터 백화점 운영권 등을 이전받았다. 롯데는 협력사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해 있는 기존 브랜드를 대부분 승계해 운영한다.
롯데는 다만 롯데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를 들여놓았다. 여성 수입 의류 자체상표(PB)인 ‘엘리든 플레이’, 남성 수입 의류 PB인 ‘엘리든 맨’, 스포츠 편집 매장인 ‘피트니스 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다.
푸드코트와 식품매장은 4개월간 개편 작업을 통해 오는 5월 문을 연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맛집인 ‘공화춘’, 인천 송도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일피노’ 등 인천 지역의 유명 음식점뿐 아니라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인 ‘오뎅식당’ 등 전국 유명 맛집이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6월까지 인천터미널점 5층에 있는 컨시어지룸에서 롯데백화점의 VIP 등급인 ‘MVG’로 전환할 수 있다.
김선민 인천터미널점장은 “단계적인 매장 개편을 통해 인천 및 경기 서부 상권 최고의 백화점으로 키울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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