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바일을 넘어 우리의 삶을 바꿀 새로운 시대의 기술은 무엇일까.
'미래를 예측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 및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의 목적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편적인 기술로 인정받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패러다임으로 XIA, 즉 XR(확장현실),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가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동형 알서포트 팀장은 저서 '변화 너머(Beyond Change/메디치미디어 펴냄)'을 통해 향후 2040년까지 전개될 5G와 6G 이동통신 기술 및 망이 가능하게 할 기술 특징을 정의하고 이 기술을 받아들일 사람들과 세상의 변화를 과감하게 전망한다.
출처=메디치미디어
고민의 시작은 이동통신기술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동통신기술은 인프라로 작동하며 그 위에서 전개되는 기기, 콘텐츠와 서비스의 기술적 특징까지 확정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적 특징을 가질 7G가 IMT-2040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2040년 최초 상용화 또는 2040년대 초중반 동안 구축된다는 전망 아래, 저자는 현재와 7G 사이의 기술적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5G와 6G를 밑그림으로 그리고 그 내부를 채울 새로운 기술에 주목했다.
이동통신기술 진화의 ,진화는 “10년 기술혁신 주기와 20년 세상변화 주기”가 통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1G와 2G는 이동전화를 위한 망이었고, 3G와 4G는 스마트폰을 위한 망이라는 전제가 깔린다.
5G와 6G를 바탕으로 7G 직전까지의 시대를 선도할 기술은 무엇일까. 저자는 여기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5G와 6G는 XR(확장현실), IoT(사물 인터넷), AI(인공지능)을 위한 망으로 해석한다.
바로 XIA다.
저자는 "스마트폰 너머, 메타버스 너머 새로운 기술 테마로 XIA를 제안한다"면서 "XIA는 세상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기업들, 그리 2040년까지의 국가 장기 기술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키워드가 될 것"이라 단언한다.
그렇다면 XIA가 시대의 흐름과 만나 구현할 2040년까지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실제와 구분이 없는 디지털 세상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메타버스속에서 더 오래 일상 생활을 하고 XR(확장현실)과 IoT(사물 인터넷) 등 기술 발달로 굳이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저밀집 원격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말했다.
저자는 나아가 "고밀집 대도시 중심의 사회의 혜택이 기술적으로 구현됨으로써 대도시의 해체가 가능해지면서 현재 문제시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까지 내놓는다. 미래 기술의 발전이 한국 경제의 척추인 부동산 시장의 근본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저자는 XR(확장현실)과 IoT(사물 인터넷)이 쏟아낼 엄청난 데이터가 자본이 되고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경제가 안착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책은 크게 4개의 카테고리, 13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기술의 진화와 전망을 시도한다. 2040년을 향한 와해성 혁신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 3개의 카테고리를 할애할 정도로 집중적인 분석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데이터, MZ세대, 로봇,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현재와 미래에 절묘하게 걸쳐져 있는 신기술들의 실체를 설명하고 저자 나름의 정의를 통해 기술의 시너지를 꾀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독자 입장에서는 저자의 '촉'이 끈질기게 뻗어있는 미래를 함께 전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