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국내 면세점 실적이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매출 2조원의 벽도 넘어섰다.
1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2조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했다. 올해 들어 한 달마다 월별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자료=한국면세점협회] |
무엇보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외국인 이용객수 역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외국인 이용객수는 169만620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났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4월 162만5581명을 가뿐히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일본과 중동, 미주 등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났다. 사드 보복으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수도 상당수 회복된 추세다.
국내 면세시장의 큰 손인 보따리상 매출 역시 중국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 이용객수가 급증했음에도 보따리상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 1인당 구매단가(객단가)는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외국인 객단가는 108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 객단가는 1월 93만원, 2월 103만원으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면세점 매출이 1조58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이어 제주가 2479억원, 인천이 2470억원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매출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매출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외국인 이용객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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