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직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6’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움츠려 있던 소비 심리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분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백화점(96→107) 상승폭 최대 (11p↑) 업태별로는 백화점(96→107)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대형마트(98), 편의점(100), 슈퍼마켓(96)도 전분기 대비 모두 3포인트씩 상승하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온라인쇼핑(115)은 업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107)은 지난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백신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명품, 수입의류 등 고가 상품 매출 증가세가 외부활동 재개로 3분기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홈코노미 트렌드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리빙, 가구·가전, 인테리어 관련 매출 증가세도 경기 기대감을 키웠다.
대형마트(98)는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백신 접종이 하반기로 갈수록 빨라지면서 대형마트 고객수와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을 기대했다.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체험요소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한편, 기존 매장의 물류 거점화를 통해 배송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편의점(100)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됨에 따라 편의점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홈술족 증가로 수제맥주, 와인 등 주류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하반기부터 학교 운영이 정상화된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경영과제 ... 비용절감, 매출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향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경영과제로는 비용절감(23.6%), 매출확대(19.4%), 디지털 경쟁력 강화(15.3%), 판로/판매채널 확대(13.4%)를 차례로 꼽았다.
업태별로는 대표 오프라인 업태인 백화점(35.2%)과 대형마트(23.2%)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편의점, 슈퍼마켓 및 온라인쇼핑은 각각 매출확대(34.3%), 비용절감(29.9%), 판로/판매채널 확대(26.1%) 의견이 더 많았다.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는 경기부양(31.4%), 물가안정(15.6%), 세금인하(10.2%), 고용창출 및 고용불안 해소(9.6%), 가격할인/판촉행사 확대(8.6%)를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심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면서 “방역 조치를 준수하면서 달라진 소비환경에 맞게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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