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 에너지 사업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 왼쪽)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GS칼텍스는 11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네이버와 디지털 전환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GS칼텍스와 에너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신규 사업을 개발하려는 네이버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 협약식에는 허 사장과 한성숙 네이버 사장(사진 오른쪽)이 참석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요소 인프라를 미래 모빌리티(운송수단)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네이버의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결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과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앞서 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멀티 충전기, 로봇 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기로 했다. 허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 마스터 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두 회사가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협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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