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위축, 내년 초 맥주 신제품"
"조니워커·싱글몰트 성장에 집중할 것"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사진)는 "내년 초 맥주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콘래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이 10년째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입맥주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사진=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사진)는 "내년 초 맥주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콘래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이 10년째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입맥주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표는 존슨앤존슨, 레킷 벤키저 영국본사·아태지역본부, CJ 제일제당, 컨버스코리아, 홈플러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경영노하우를 쌓은 뒤 지난 2월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에 부임했다.
그는 "국내 스타우트(흑맥주) 시장을 75%가량 점유하고 있는 '기네스'를 기반으로 맥주 라인업을 더 키우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기네스 흑맥주와 하프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기네스 홉 하우스 13 라거 제품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마친 상태다. 또 디아지오글로벌이 보유한 블론드 아메리칸 라거, 블랙라거, 니트로IPA 등의 제품을 국내로 수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위스키와 관련해선 인터내셔널 위스키 브랜드('조니워커')와 싱글몰트를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위스키 문화가 양보단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좋은 위스키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주류 연구기관인 IWSR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위스키 판매량은 158만6975상자(추정)로 9년 전에 비해 127만4025상자(44.5%)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국내의 주류문화가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로 변하고 있는 데에 따라 조니워커 같은 질 좋은 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혼술족들을 위한 소용량 제품도 지속적으로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미국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제작하는 HBO 방송사와 협업해 조니워커 한정판 위스키 '화이트 워커'를 선보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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