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1일 (로이터) - 금값이 20일(현지시간) 영향력 있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 결정자의 매파적인 코멘트와 영란은행(BOE) 총재의 온건한 발언으로 달러가 랠리를 펼치면서 5주 저점까지 하락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전일 타이트해진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밝혀 최근의 약한 데이터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계획을 좌초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화했다.
달러는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의 온건한 코멘트로 추가로 지지받았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과 다른 지역의 저금리 시대가 금융 안정에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연준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약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네이티시스의 분석가 버나드 다다는 "연준의 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은 지금부터 금년 말까지,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이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프로그램의 점진적 축소를 시작할 경우 조금 하락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03% 하락한 온스당 1242.3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1241.00달러로 5월 17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 후퇴, 온스당 1243.50달러에 마감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금 전략 헤드 조지 밀링-스탠리는 "우리는 상당 기간 금리 인상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꽤 정기적인" 소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이후의 반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반등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년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50%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시장은 더들리의 발언에 큰 비중을 부여한다. 그가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의 다수 의견을 대표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