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2일 (로이터) - 채권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 미국 의회의 국경안보 협상 진전 보도 등에 더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까지 나오면서 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12일 3년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5틱 하락한 109.36, 10년 선물은 11틱 내린 127.43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약세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 중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 해결을 위한 국경안보 예산 협상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오며 가격 낙폭을 확대됐다.
외국인이 오전에만 3년 선물을 2800계약 이상, 10년 선물을 35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증권사 채권딜러는 "시장금리가 저점에 이른 시점에 리스크온 관련 뉴스가 연달아 나왔다"며 "일단은 다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매도를 하고 있어 밀리는 상황"이라며 "어제 선물가격 기준으로 3년이 기준금리와 붙었기 때문에 레벨 부담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증시가 워낙 고공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에 일정 부분 조정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미중 무역협상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임승규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