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08일 (로이터)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양적완화의 단점들을 열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의 신호를 보냈다.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이 은행시스템에 끼치는 여파를 살펴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 변화가 일본은행이 목표하는 국채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기 이후 도입한 기록적 통화 부양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7일 구체적 일정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금융 시장에 급격한 불안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양적완화(QE)에 대한 출구전략을 어떻게 모색할지를 향후 소통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익률 곡선의 모양이 적절하지만, 경제와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고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이 은행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 타깃을 어디로 둘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막대한 완화를 회수할 시점을 집중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일본은행은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0.1%)를 도입하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제로(0)로 타기팅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구로다 총재는 초완화 통화정책이 금융기관의 수익에 끼친 영향을 유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안정성과 물가 안정성 두가지 모두 일본은행에 중요한 정책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양적질적완화의 출구 논의는 향후 시장과의 소통에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