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상가 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상업시설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 및 업무시설 등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는 입주 예정 수요를 품고 있어 빠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데다, 공실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자들의 행동 반경이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라, 단지 내 상가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의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여의도’ 는 계약 시작 하루 만에 전 실 모두가 계약 완료됐으며, 지난 4월 울산시 울주군에서 공급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1차 단지 내 상업시설도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전 호실이 계약 당일 완판됐다.
단지 내 상업시설은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 차익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 상업용 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위치한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E/F동’ 단지 내 1층 상가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시가가 ㎡당 352만8,000원으로 3년 전인 304만8,000원 보다 15.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일반 집합상가(송도프라자)의 경우에는 기준시가가 2018년 1월 454만1,000원에서 2021년 1월 460만1,000원으로 올랐다. 비슷한 입지여건임에도 1.32%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인접한 단지 내 상가와 일반 상가의 월세가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단지 내 상가 1층 전용 38㎡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250만원(네이버 부동산, 5월 기준)선인 반면, 인근에 위치한 일반 상가는 전용 34㎡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11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올 하반기에도 곳곳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7월, 광교신도시의 핵심 상권에서 랜드마크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를 분양한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와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로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42,776㎡, 총 366실 규모로 구성된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는 지하 3층에서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지하 2층에서는 버스환승센터가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광교신도시에서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상업시설은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65-2번지 일원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2만8천여㎡에 지하 1층~지상 3층, 238실 규모로 구성된다. 해당 상업시설은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힐스테이트 소사역’ 아파트 629세대와 반경 1km 이내 9천여세대의 배후 거주수요까지 품고 있어 빠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도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552-17, 18번지에 들어서 복합 비즈니스센터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3,805㎡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이 함께 지어지는 복합단지다. 상업시설인 '롬스트리트' 는 71실 규모이며, 단지 L층(지하 1층)~지상 1층에 조성돼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경춘선 별내역과 갈매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중랑구 신내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진관산단, 금곡산단, 광릉테크노밸리가 있고 남양주구리테크노밸리, 양정역세권 도시첨단산단 등이 2025년까지 조성될 예정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