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13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농업부가 무역전쟁의 여파로 대두 수출량 감소와 공급 증대를 언급하면서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 숏커버링이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만회됐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8월물 대두는 3/4센트 오른 부셸당 8.3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5-3/4센트 상승한 부셸당 3.45-3/4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2-3/4센트 오른 부셸당 4.84-1/2달러로 머검했다.
미국 농업부가 발표한 월간 수요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2018/19 시장연도 미국의 대두 수출량 전망치는 지난번 예상치보다 2억5000만부셸 줄어든 20억4000만부셸을 기록했다. 수출량 전망치 하락폭은 시장연도 말 미국의 대두 재고로 옮겨갔다. 대두 재고 전망치는 사상 최대치인 5억8000만부셸을 기록했다.
농업부 산하 기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된 점을 전망치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지난 6월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관세를 25% 상향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프라이스그룹의 잭 스코빌 애널리스트는 "농업부는 앞으로 대두가 시장에 많이 공급될 것이고, 세계 내 우리의 수요 기반도 타격받았다는 점을 명백히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8/19 시장연도 중국의 대두 수입량 전망치는 180만톤 줄어든 9385만톤을 기록했다. 무역갈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탓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농부들은 대두 대신 동물사료용 곡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타났다.
한편 그동안 밀 가격은 미국 북부 평원지역의 날씨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과 흑해지역의 수확량 전망치가 하락한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업부가 발표한 2018/19 시장연도 말 세계 밀 재고 전망치는 지난 예상치보다 528만톤 줄어든 2억6088만톤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호주, 흑해지역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