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설계수명만 연장하더라도 2030년까지 에너지 공급(전환) 부문에서 40.3%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20일 나왔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작성한 ‘2030년 전원구성에 따른 탄소배출량’ 보고서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토대로 △건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를 2024년부터 가동 △2030년까지 폐쇄 예정 원전 11기의 수명을 연장 가동 △2030년까지 폐쇄 예정된 원전 11기 연장 가동 및 신한울 3·4호기 2024년 가동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탄소배출량을 계산했다. 각 시나리오는 원전을 통해 생산하는 전력량만큼 석탄발전을 줄이도록 가정했다.
신한울 3·4호기를 2024년 가동하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에는 2018년 대비 33.4%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를 통해선 각각 40.3%, 45.1%의 탄소배출 감축이 예상됐다. 반면 작년 말 정부가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그대로 이행할 경우 2030년 발전 부문 탄소감축률은 28.6%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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