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세균 신임 총리가 14일 취임 일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면서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0.01.14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우선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포용과 혁신, 공정과 평화를 구현하고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구체적인 정책방향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이라면서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또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면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기반을 구축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총리는 또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라면서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노를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라며 "우리 공직사회가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부처 간 벽을 허무는 협업의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면서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좀 더 가까운 자리에서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그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적극적인 행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을 지고 지켜드리겠다"면서 "적극행정을 공직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면서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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