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8일 (로이터) - 북한 노동신문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간략히 보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그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맨 뒷면에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을 향해 "저들은 움직이지 않고 우리만 행동하라고 일방적이며 '강도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에 종전 선언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앞으로 조미(북미) 대화가 진척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1면에서 문 대통령의 방문이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비핵화 등 의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