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6일 (로이터) - 미국 대두 선물가가 25일(현지시간) 약 2% 하락했다. 중서부 지역의 좋은 날씨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과의 무역분쟁 우려로 공급 과잉이 우려되어서다. 옥수수와 소맥 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은 20센트 하락한 부셸당 8.74-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긴장이 곡물가격에 압력을 주고 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중국인 지분이 25%를 넘는 기업에 대해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기업 인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날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은 재무부의 투자 제한 조치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우리의 기술을 빼앗으려는 모든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너애그 헤지의 테드 세이프리드 애널리스트는 "이 시장(곡물 시장)은 무역(갈등)과 약간의 날씨의 영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 중서부 경작지역을 폭풍이 휩쓴 데 이어 이번주에는 소나기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다. 일부 북부 지역에서 너무 많은 비가 내렸지만 비는 보통 작물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한편 장 마감 후 미 농무부는 미국 옥수수의 77%에 대해 '양호'(good)에서 '우수'(excellent)까지의 좋은 등급을 매겼다. 이는 지난주의 78%에 비해서는 낮지만 이 시기의 작물로서는 미 농무부 기록이 남아있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무부는 대두에 대해서는 73%에 대해 '양호'와 '우수' 등급을 매겼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비중이며, 이 역시 이 시기 작물로서는 최고의 기록이다.
옥수수 7월물은 6-3/4센트 하락한 부셸당 3.50-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7월물 소맥은 14-1/2센트 내린 4.76-3/4달러로 마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