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아리랑)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솔렉티브)(KS:464920)'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3개월 기준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7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가 12월1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8.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도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31일 상장한 이 ETF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관련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TYO:8035)(20.47%) ▲신에츠화학(20.39%) ▲호야(15.83%) ▲아드반테스트(9.41%) ▲디스코(7.84%) ▲레이저테크(7.10%) 등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쿄일렉트론은 최근 3개월 동안 11.27% 올랐다. 신에츠화학과 디스코도 각각 11.93%, 12.66% 상승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영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 독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미·중 갈등, 대만 유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최근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KS:005930),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현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직납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RIANG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투자자가 환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노출형 ETF다. 거래단위가 100주 이상으로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산업본부장은 "일본은 지정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가 주도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일본 은행의 초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전 세계에서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높은 기술력으로 반도체 소부장 분야에서 글로벌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엔화 절상 시 환차익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