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전환사채 3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투자자는 중국 국부펀드로 유명한 CICC와 미국 록펠러와의 네트워크가 있는 신생 PE사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는 인디뷰티에 관심이 높아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중국 등의 인디 브랜드사를 육성하는데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전환사채 300억원 발행 공시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전일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사모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발행 예정일은 2023년 11월 22일이며, 발행 조건은 표면 이자율 0.0%, 만기 이자율 3.0%로 만기일은 2028년 11월 22일이다.
사채의 전환 가액은 5만3500원, 전환에 따라 발행 가능한 주식수는 56만740주이며,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5.60%에 해당한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 가액 조정은 없으며, 전환 청구 기간은 납입일인 2023년 11월22일로부터 1년 후인 2024년 1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 록펠러·CICC 인디 화장품 전략 향유
이번 결정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측의 투자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석유왕 존 록펠러 재단 산하 투자전문회사인 록펠러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 CICC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사모펀드다.
이번 전환사채 투자에 록펠러와 CICC 지분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록펠러와 CICC 모두 씨앤씨의 고품질력 및 개발능력에 매료됐다는 후문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록펠러는 미국 화장품 시장 내 고성장 인디 브랜드향 안전 공급망 확보, CICC는 중국 주요 화장품 브랜드향 기획력 향유를 목적으로 한다"며 "씨앤씨 사업 전략과 같은 방향이라, 양사의 대규모 자본력을 활용한 사업 저변 확장 가속화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 투자를 수용한 것"이라 전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중국 등의 인디 브랜드사를 육성하는데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생 브랜드사의 제품 개발 역량과 생산성을 제고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 청주 신공장 건립 통해 대규모 물량 공급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들의 핵심 파트너사로 제품 기획/개발/생산 등의 역할을 수행, 대규모 물량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청주센트럴밸리 토지 매입을 결정했다. 연면적 5만2500평으로 기존 공장 대비 5배 수준이다.
이번 조달 자금 300억원도 부지 내 신규 자사 공장 건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보유 현금/차입 여력이 존재함에도 어센트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수락한 것"이라며 "청주 신 공장 부지 매입 역시 대규모 물량 공급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