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아마존 1.6%↑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아마존 1.6%↑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 속에서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까스로 강보합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3만4006.88에 거래를 마쳤고요. S&P 500은 0.40% 상승한 4337.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5% 상승한 1만3271.3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4.438%에서 0.103%포인트 오른 4.541%로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5.123%에서 0.08%포인트 뛴 5.127%를 기록했습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도 시장에 불안을 키웠는데요. 미 의회는 오는 30일까지 12개로 구성된 연방 제출법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공화당 내부 강경파의 반발로 상·하원에서 모두 가결된 세출 법안은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발생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는 “셧다운은 같은 최고 등급의 다른 정부에 비해 미국의 통치 제도가 취약하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는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아마존 (NASDAQ:AMZN)은 AI 회사 앤트로픽에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전장 대비 1.67% 오르는 등 대형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탔습니다.

애플 (NASDAQ:AAPL)은 아이폰 15와 프로 맥스 선주문 대기 시간이 14에 비해 거의 두배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습니다. 퀄컴 (NASDAQ:QCOM)과 쿼보가 각각 2% 넘게 오르는 등 애플 (NASDAQ:AAPL) 부품주들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 (NASDAQ:NVDA)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한 가운데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알파벳 C (NASDAQ:GOOG),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도 소폭 올랐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종료하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넷플릭스 (NASDAQ:NFLX)의 주가도 1%대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금리 급등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전날보다 0.98% 밀린 1만5405.4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5% 내린 7123.88에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8% 하락한 7623.9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12년 만에 최고로 오르는 등 유로존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식 시장을 압박했는데요. 이날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78%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 기업들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9월 독일 기업들의 기업환경지수는 85.7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전망치 85.0는 상회했으나 지수는 5개월째 하락셉니다. Ifo는 독일 경제 전반이 여전히 "안 좋은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 LVMH그룹과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그룹의 주가가 각각 2% 넘게 하락했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방암 치료약의 긍정적인 실험 결과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1.3%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3만2678.62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 영향이 이어져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융정책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2%의 물가 상승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비둘기파적인 자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4% 하락한 3115.61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 주까지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왔습니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이 부채 구조 조정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82% 내린 1만7729.2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6% 오른 1만6452.3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국내 9월 소비자동향조사가 발표되고요. 미국에서는 8월 신규주택매매가 공개되며,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가 급등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마존 (NASDAQ:AMZN) 등 개별 기업들의 강세로 상승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애플과 아마존 강세로 애플 부품주와 AI 관련주의 강세는 긍정적"이라며 "물론, 전일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 부동산 이슈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고 미 의회조사국이 셧다운이 진행될 경우 일주일에 GDP 성장률 0.15%포인트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G2 국가의 경기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변화 보다는 종목 장세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관망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불확실성 회피를 위해 신용융자 상환에 나서고 있고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2차전지는 코스닥 내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불확실성 지속 구간에서 코스닥이 좀 더 취약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수급이 재유입되기 위해서는 금리 정점 통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