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담대·전세대 갈아타기 더 쉬워진다

© Reuters. 아파트 주담대·전세대 갈아타기 더 쉬워진다

CityTimes - 주담대·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전후. [사진=금융위원회]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르면 연말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모바일을 통해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 및 전세대출'로 확대해 이르면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대환대출인프라는 일종의 '대환대출 쇼핑몰'이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앱에서 자신의 조건에 맞는 대출상품을 조회하고,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다면 기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대환 전 과정이 모바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금융사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지난 5월말부터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 이달 15일까지 총 6만7384건, 1조5849억원 규모의 대출이동이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평균 금리 1.5%포인트(p)를 낮췄고, 연간 총 300억원 이상의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연말부터 대국민 수요가 큰 '아파트 주담대', '모든 주택의 전세자금대출'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 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주담대는 신용대출보다 대출 규모가 크고 대환 대출이 복잡했던 데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세대출로까지 서비스가 열려 차주들의 효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용대출에 더해 '대환대출 인프라'에 새롭게 추가된 대출 상품은 '아파트 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자금대출'이다.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1월부터 해당 대출의 '모바일 대환'이 가능해진다.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주택구입과 생활안정자금을 위한 대출이 포함된다.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정책 대출인 보금자리론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파트를 제외한 빌라나 오피스텔, 단독·다세대주택 주담대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주택 차주들은 대환을 원하면 기존처럼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전세대출의 경우 '모든 종류의 주택'을 대환대출인프라를 통해 갈아탈 수 있다. 전세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HUG‧HF‧SGI 등 보증서 기반 전세대출이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까지 19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인프라에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아파트 주담대·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주요 은행·보험사, 저축은행·여전사 32곳이 인프라에 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으로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대환 전 과정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플랫폼과 금융사가 금결원의 대출이동중계시스템 등을 통해 대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기 때문에 차주들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는 차주들은 대출심사와 새로운 대출 실행 과정에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비교→대출심사→새로운 대출로 갈아타기' 전 과정이 15분 안에 가능했지만,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2~7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신용대출에 비해 심사가 복잡하고 근저당권 설정·말소 등의 사후처리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신규 대출이 아니라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거나 개별차주의 상환능력을 벗어난 대출이 실행될 가능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급격한 이동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향후 취급한도 등을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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